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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륜] 올해 2번째 대상경륜, 등급별 최강자 총출동

2024년 두 번째 대상경륜 대회인 제28회 스포츠조선배가 26일부터 사흘 동안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선발·우수·특선급 강자들이 총출동한다. 선발급, 신예-베테랑 대결 구도28기 신인들은 뛰어난 선수가 많다. 김준철(A1·청주) 박건이(A1·창원 상남) 성용환(A1·금정)은 이미 선발급을 평정하고, 우수급으로 특별 승급했다.남아 있는 28기 선발급 선수 중에선 김태율(B1·창원 상남)이 가장 돋보인다. 선발급 최다승(14승)을 기록 중인 선수다. 그는 데뷔 첫 대상경륜 우승과 함께 특별승급까지 할 기회를 잡았다. 김태율을 위협할 경쟁자는 이미 두 차례 결승에서 만났던 손성진(28기·B1·금정)과 광명 14회차 우승자 임대성(28기·B1·경기 개인)이 꼽힌다.최근 6연속 입상으로 상승세를 타며 우수급 재진입을 노리는 송현희(14기·B1·일산)와 광명 11회차 결승에서 현재 우수급에 있는 성용환을 상대로 여유 있는 추입으로 승리를 거뒀던 정해권(9기·B1·경기 개인)도 주목받고 있다.지난달 31일 부산 결승 경주에서 손성진의 특별승급을 막아선 고재준(14기·B1·대전 도안)과 최병길(7기·B1·동광주) 광명 8회차 우승자 남승우(23기·B1·창원 상남)도 우승 기회를 엿보고 있다. 우수급, 우승 후보는 석혜윤·김준철 매주 치열한 경합이 펼쳐지는 우수급도 예선전부터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강력한 우승 후보는 경륜훈련원 28기 '차석 졸업생' 석혜윤(A1·수성)이 손꼽힌다. 묵직한 선행력과 폭발적인 젖히기가 일품인 선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주 결승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석혜윤의 28기 동기 김준철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다. 김준철은 지난 광명 11회차 결승에서 석혜윤에 앞서며 그의 특선급 특별승급 도전을 막아선 이력이 있다.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 류재민(15기·A1·수성)과 윤현준(18기·A1·김포) 윤현구(22기·A1·김포), 김민호와 한탁희(이상 25기·A1·김포), 김민배·박준성·김환윤(이상 23기·A1·세종)도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다크호스다. 광명 11회차 결승전에서 석혜윤과 김준철을 제치고 우승한 이태운(26기·A1·동광주)도 주목할 만하다. 특선급, 다시 달리는 '최강자' 임채빈 특선급에서는 지난해 이 대회와 올해 첫 대상경륜(스포츠서울배) 우승자인 임채빈(25기·SS·수성)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임채빈은 지난 2월 스포츠서울배에서 동서울팀 '삼각편대' 신은섭(18기·S1) 정해민(22기·S1) 전원규(23기·SS)과 '라이벌' 정종진(20기·SS·김포)을 젖히기 기술로 완벽히 제압했다. 하지만 지난 광명 12회차 결승에서는 전원규의 선행을 잡지 못하며 75연승에 실패했다.임채빈은 자신이 세웠던 최다 연승 기록(89연승)을 넘어 '꿈의 100연승' 달성에 도전했다. 연승에 제동이 걸렸지만, 이번 스포츠조선배에서 경륜 최강자 기량을 다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올해 기량이 만개한 전원규와 '영원한 우승 후보' 정종진은 임채빈을 위협할 상대들이다. 전원규는 임채빈과 25번째 대결이었던 광명 12회차 결승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정종진과의 올해 맞대결에서도 2승 1무로 앞서 있다. 동서울팀 동료인 신은섭, 정해민, 정하늘 등이 스포츠서울배처럼 결승에 같이 올라 협공에 나서면 유리한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 삼인자로 내려 앉을 위기에 놓인 정종진도 절치부심하여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우승을 통해 위기를 타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박진수 경륜박사 팀장은 "등급별 대상 경륜이 펼쳐지는 스포츠조선배는 선발급의 김태율, 우수급의 석혜윤, 특선급의 임채빈이 결승에 올라 도전자들을 뿌리치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전 요소"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4.24 11:00
프로야구

[IS 피플] 키움의 새 LJH 이주형 "정후 형 따라하기 보다는..."

지난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는 '몬스터' 류현진(한화)이 KBO리그 복귀 뒤 3번째 등판한 경기로 주목받았다. 평일(금요일) 경기에 만원 관중(1만6000명)이 들어 찼다. 이 경기 주인공은 류현진이 아닌 이주형(23·키움)이었다.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1·5회 말 타석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안타를 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1회는 낮은 커브를 공략했고, 5회 1·3루에서는 류현진의 주 무기 컷 패스트볼(커터)를 받아쳐 적시타를 쳤다. 키움은 5회 1사 1·3루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7타자 연속 안타를 치는 등 10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11-7 대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프로 데뷔 뒤 가장 많은 실점(9점)을 기록하며 충격적인 패전을 당했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앞두고 만난 이주형은 "최고의 투수와 대결해 영광이지만, 위축될 생각은 없다. 계속 대결해야 할 투수 중 한 명"이라고 했다. 투·타 맞대결이 주목받는 상황에 대해선 "키움 간판타자는 (김)혜성이 형"이라며 웃었다. 담담하게 승부에 임한 이주형은 이날 키움 타자 중 유일하게 류현진 상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LG 트윈스에서 키움으로 이적한 이주형은 출전한 51경기에서 타율 0.330을 기록,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던 키움의 간판타자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공백을 메워냈다. 올해 스프링캠프 막판 허벅지 부상을 당해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복귀전이었던 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안타를 시작으로 5일 한화전까지 3경기 연속 3안타 이상 기록하며 키움의 연승(5일 기준 5연승)을 이끌었다. 키움이 7연승을 거둔 7일 한화 3연전 3차전에선 10회 초 채은성의 홈런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승기를 지켜내는 데 기여했다. 이주형은 '이정후의 후계자'로 기대받고 있다. 영문 이니셜로 L·J·H로 같다. 이주형은 "(이)정후 형은 누가 봐도 예쁘고 안정감 있는 스윙을 한다. 영상을 보며 배우려 한다. 어설프게 따라 하기보다는 타격할 때 움직임을 줄이는 데 지향점을 두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후는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이주형에게 "다치지 말라"는 덕담을 전했다. 이주형은 "특별히 정후 형한테 전할 메시지가 있는 건 아니다. 나는 그저 키움 승리를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8 07:00
프로야구

[IS 스타] '10G 타율 0.310' SSG 새 선봉장 최지훈 "올해 목표? 230안타!"

"원래 목표를 정해놓지 않고 했다. 그런데 강병식 코치님께서 목표치를 높게 잡고 가야 그걸 쫓아간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내 목표는 230안타다."다소 '초현실적인' 목표가 나왔다. 1번 타자로 자리매김한 최지훈(27·SSG 랜더스)이 KBO리그 유일했던 200안타(서건창 201안타)를 넘어 230안타를 목표로 다짐했다.최지훈은 지난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SSG는 이날 두산에 5-3으로 역전승했는데, 결승타를 쳐낸 게 바로 최지훈이었다.최지훈은 올 시즌 초반 페이스가 준수하다. 시즌 10경기에 나서 타율 0.310(42타수 13안타) 3타점 9득점을 기록 중이다. 2023년보단 2022년을 연상하게 한다. 2022년 그는 타율 0.304 173안타 10홈런 31도루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타격이 정교해진 건 물론 타구에 힘도 있었다. 수비는 리그 최정상급이었다. SSG가 통합 우승을 거둘 수 있게 한 주역 중 하나였다. 하지만 지난해는 타율 0.268 124안타 2홈런 21도루에 그쳤다. 한 단계 성장했다고 믿었을 자신에게 아쉬운 한 해였다.올해는 시작이 좋지만 방심하지 않는다. 3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지훈은 "타점을 그렇게 많이 만드는 선수가 아니다보니 결승타를 친 게 기분 좋다.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 정말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최지훈의 결승타로 SSG는 최근 5연승을 질주, 7승 3패로 정규시즌 3위에 올랐다.타격감에 대해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최지훈은 "아직 경기 수가 적다. 지금은 6할 타자도 있고 5할 타자도 있는 시기다. 나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은 하지 않으려 한다. 100경기를 훌쩍 넘게 남았다. 시즌은 6월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지금은 적금을 붓는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2022년의 최지훈은 2번 타자가 제 자리였다. SSG에는 메이저리그 1번 타자 추신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가 결장할 때 최지훈을 1번에 기용해보기도 했으나 결과가 좋진 못했다. 당시 2번 타자로 타율 0.309를 기록한 반면 1번 타자로는 타율 0.255에 그쳤다. 2023년에도 상황이 비슷했다. 반면 올 시즌은 추신수의 빈자리를 그가 제대로 채우고 있다.최지훈은 "감독님께서 '1번 타자라 어려운 건 없지?'라고 많이 물어보신다. 지표가 그렇게 나오니 할 말은 없다. 하지만 난 동요하거나 어려워한 적 없다. 익숙하지 않은 자리라 성적이 그렇게 나왔을 순 있지만, 이제 어느 정도 적응된 것 같다"고 했다.최지훈이 1번으로 옮기면서 2번 타자로 파트너가 된 게 박성한이다. 역시 2022년에 비해 지난해 부진했던 박성한도 이날 4타수 2안타를 포함해 올 시즌 타율 0.351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최지훈은 "성한이가 너무 잘 쳐서 부담스럽다. 내가 꼭 나가서 도루도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면서 "2번 타순에서 성한이가 잘 해주니 내가 못 나가도 팀이 이길 거라는 생각이 든다. 어제(2일)는 내가 한 번 도 못 나갔는데 성한이가 잘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두 사람의 성적은 지금도 뛰어나지만, 벤치의 기대치는 그보다 높다. 높은 걸 넘어 다소 비현실적이기까지 하다. 최지훈은 "강병식 코치님이 230안타를 목표로 정하셨다. 성한이는 200개다. 합쳐서 430개를 치면 될 것 같다"고 웃었다. KBO리그 역사상 200안타를 넘긴 건 2014년 서건창(KIA 타이거즈, 당시 넥센 히어로즈)이 유일하다. 144경기에서 230안타를 치는 건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스즈키 이치로의 커리어하이(262개)에 도전해야 할 정도로 불가능에 가까운 숫자다.최지훈은 "원래 목표를 정하고 시즌에 들어가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런데 코치님께서 '아무래도 목표치를 높게 잡고 가야 그걸 쫓아가게 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내 목표는 230개"라고 다짐했다.시즌 전 SSG를 하위권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지만, SSG는 그걸 당당하게 깨부수는 중이다. 최지훈은 "사실 선수들은 그에 대해 이야기 자체를 안 했다. 작년(3위) 재작년(1위)과 멤버가 그대로인데 왜 갑자기 하위권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데이터 파트에서 나만 잘하면 된다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말하더라. 맞는 것 같다. 나만 잘하면 우리 팀은 올해 외부에서 생각한 것보다 훨씬 높은 곳에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4 08:59
스포츠일반

전원규, ‘경륜 타노스’ 임채빈 75연승 독주 체제 제동 걸어

지난 31일, 광명 12회차 특선급 결승 경주 직후 광명스피돔이 들썩였다.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주인공이 ‘경륜계의 타노스’ 임채빈(SS, 25기, 수성)이 아니라 전원규(SS, 23기, 동서울)였기 때문이다. 임채빈은 자신이 세운 89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넘어, 지난해 1월 20일부터 바로 전날인 30일까지 74연승을 달리며 꿈의 100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이나 많은 경륜 고객들은 한동안은 임채빈에 견줄 만한 선수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고, 광명 12회차 결승 경주에서 임채빈의 단승식 배당은 1.1, 연승식 배당은 1.0으로 수치가 보여주듯, 모두 임채빈이 75연승을 기록하며 경주가 끝날 것이라 예상했다.하지만, 모두의 예상과 달리 이날의 우승자는 전원규였다. 이날 우승이 더 특별했던 것은 경륜 일인자 임채빈을 상대로 선행전법으로 우승했다는 점이다.전원규는 올해 12번 경주에 출전하며 11번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 2월에 열렸던 스포츠서울배 대상 경주에서도 3위를 차지하며 총 평균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올해부터 대상 경륜 출전 기회가 선수별 안분이 아니라 성적상위자 순으로 부여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임채빈과 전원규의 맞대결이 오는 28일 스포츠조선배에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원규가 임채빈을 또다시 한번 무너뜨리고 스포츠조선배 대상 경주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임채빈이 이날의 굴욕을 딛고 경륜의 일인자임을 보여줄 수 있을지 벌써 기대된다.안희수 기자 2024.04.03 11:00
프로농구

DB 정규리그 우승에 '두 걸음 더'…최하위 삼성에 99-85 완승 '매직넘버 3'

프로농구 원주 DB가 정규리그 1위 확정에 두 걸음 더 다가섰다. 서울 삼성을 꺾고 같은 날 2위 수원 KT가 패배하면서 매직넘버는 5에서 단숨에 '3'으로 줄였다.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최하위 삼성에 99-85로 승리했다. 올 시즌 삼성전 전승.이날 승리로 파죽의 5연승을 달린 DB는 정규리그 36승 10패를 기록, 같은 시각 부산 KCC에 덜미를 잡힌 KT와 격차를 6.5경기 차로 벌렸다. DB는 남은 경기에서 3승만 더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자력으로 확정할 수 있게 됐다.반면 최하위 삼성은 2연패 늪에 빠져 10승 36패로 최하위 탈출을 위한 발판 마련에 실패했다. 9위 안양 정관장(4승 31패)과 격차는 4.5경기 차로 더 벌어졌다.DB는 5명의 선수가 15점 이상 득점을 기록했다. 김종규가 팀 내 최다인 19득점에 5리바운드를 책임졌고, 알바노도 17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강상재는 3점슛 2개 포함 16점 9어시스트, 로슨은 15점 8리바운드를 쌓았다. 박인웅도 3점슛 3개 포함 15점으로 활약했다.삼성은 코피 코번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1득점에 15리바운드를 더해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코번 외에 두 자릿수 득점은 홍경기(10점)가 유일했다. 1쿼터엔 불꽃이 튀었다. DB가 알바노의 연속 레이업과 박인웅의 추가 득점을 더해 12-6까지 달아났지만, 삼성도 코번의 압도적인 높이를 앞세워 곧장 추격에 나서 14-14 동점을 만들었다.균형을 깨트린 건 강상재였다. 코너에서 던진 3점슛을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다시 팀에 리드를 안겼다. 김종규의 득점에 유현준의 속공 득점까지 더해 DB가 1쿼터를 23-17로 앞섰다.DB가 2쿼터에서 승기를 잡아갔다. 박인웅과 강상재, 김종규의 득점에 유현준이 외곽포까지 터뜨리며 격차를 벌려갔다. 삼성은 턴오버까지 더해지면서 좀처럼 반격에 나서지 못했다.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34-25로 앞서던 DB는 김종규가 차민석의 슛을 블록해낸 데 이어 속공 득점까지 더했다. 강상재와 디드릭 로슨의 연속 득점에 박인웅의 3점슛 2개까지 터졌다. DB가 전반을 51-38, 13점 차로 앞섰다.3쿼터에서 급격하게 승기가 기울었다. 로슨의 외곽포로 포문을 연 DB는 알바노의 자유투 2개에 강상재, 로슨의 연속 3점포로 62-38까지 격차를 벌렸다. 3쿼터 좀처럼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던 삼성은 2분 27초가 지난 뒤에야 이동엽의 외곽포로 침묵을 깼다. 이동엽이 3점슛을 한 번 더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지피자 DB도 박인웅이 외곽포로 응수했다.삼성은 코번의 골밑 득점에 이정현의 자유투 2개로 15점까지 격차를 좁혔지만, 승기를 잡으려는 DB 역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강상재와 로슨의 자유투와 위디, 서민수의 연속 득점을 더해 20점 차 안팎의 리드를 이어갔다. 삼성은 3쿼터 막판 신동혁이 자유투 2개와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 등을 더해 다시금 격차를 좁혀갔다. DB가 77-62, 15점 차로 앞선 채 맞이한 4쿼터. DB가 김종규와 알바노의 연속 득점에 로슨의 외곽포를 더해 다시 달아나자, 삼성도 이스마엘 레인과 차민석의 3점포 등을 더해 13점 차까지 다시 격차를 좁혔다. DB가 승기를 잡는 듯 보이면서도 삼성도 포기하지 않고 거듭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긴 시점에야 승기가 기울기 시작했다. 코번의 트래블링 이후 김종규가 골밑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원석, 신동혁이 잇따라 3점슛이 무위로 돌아간 반면 알바노가 외곽포를 터뜨리며 97-77, 20점 차로 다시 달아났다. 궁지에 몰린 삼성은 조금이라도 격차를 좁히려 애썼지만,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뒤였다.DB 김종규는 경기 후 중계사 인터뷰에서 “매직넘버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과 경기를 하게 됐다.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고, 그 에너지가 잘 발산돼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경기를 총평했다.올 시즌 삼성과 맞대결에서 전승을 거둔 배경에 대해선 “상대가 삼성이라서 강하다기보다는, 우리가 방심하지 않고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안일하게 플레이한다거나 방심하면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이어 김종규는 “(김주성) 감독님께서는 방심이나 안일한 플레이가 나오면, 경기 결과를 떠나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우승을) 확정 지을 때까진 끝난 게 아니라는 말씀을 하신다. 선수단도 조심하면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오늘은 어웨이인데도 많은 팬들이 찾아와 주셨다. 팬분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가져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명석 기자 2024.03.07 21:22
해외축구

김민재 합류하고 이례적인 사건…10경기 남기고 멀어진 ‘뮌헨 우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합류한 후 이례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 리그 우승은 어렵지 않게 하던 뮌헨이 올 시즌 트로피를 다른 팀에 내줄 위기에 놓였다.뮌헨은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0경기를 남겨두고 2위를 마크하고 있다. 뮌헨(승점 54)과 선두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64)의 격차는 10점. 산술적으로 충분히 ‘역전 우승’이 가능하지만, 현재의 기세를 고려하면 분명 쉽지 않은 미션이다.우승 경쟁에서 앞선 레버쿠젠은 3일(한국시간) 열린 쾰른과 리그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공식전 34경기 무패 행진과 리그 5연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뮌헨과 격차는 3점 더 벌렸다. 뮌헨은 남은 10경기에서 10점 차를 뒤집어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을 마주했다. 무엇보다 역전 가능성을 키울 수 있는 레버쿠젠과 맞대결이 앞으로 없다는 게 악재다. 최대한 승점을 쌓고 레버쿠젠이 미끄러지길 바라는 게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뮌헨의 역전 방법이다. 하지만 뮌헨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지난달 11일 레버쿠젠과 맞대결 완패(0-3)를 포함해 최근 치른 리그 4경기에서 단 1승을 거뒀다. 분위기 반전이 뮌헨의 최우선 과제로 여겨진다. 분명 ‘독일 최강’ 타이틀을 가진 뮌헨에 매우 어색한 시즌이다. 뮌헨은 지난 시즌까지 리그 11연패를 달성했다. 독일 내에서는 뮌헨의 아성에 도전할 팀이 없다는 평가가 숱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상당히 이례적인 시즌이 말미까지 이어지고 있다.뮌헨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김민재, 해리 케인 등 각 포지션 월드 클래스 선수들을 품었다. 이번에도 독주 체제가 예상됐지만, 지난 시즌 6위에 그친 레버쿠젠이 사비 알론소 감독 휘하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리그 전반에 걸쳐 상당히 이례적인 시즌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2위임에도 성적 부진에 관한 지적을 피하지 못하는 뮌헨은 시즌 중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도 확정했다. 올 시즌까지만 투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다음 시즌에는 새 사령탑을 뽑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희웅 기자 2024.03.04 10:53
배구

흥국생명 뿌리쳐야 하는 현대건설-정관장 쫓아가야 하는 GS, '승점 3'이 절실

5라운드에서 주춤했던 현대건설이 6라운드 첫 경기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까. 선두 현대건설(승점 69)은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6라운드 한 경기를 먼저 치른 4위 GS칼텍스(승점 48)다. GS칼텍스는 지난 25일 IBK기업은행과 6라운드 첫 경기를 치러 세트 스코어 3-0 셧아웃 승리를 거둔 바 있다. 4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현대건설도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현대건설은 지난 5라운드에서 다소 주춤했다. 상승세인 정관장에게 덜미를 잡힌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과 맞대결에서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선두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하위권 팀에 3-2 풀세트 진땀승을 거두며 승점 4를 얻는 데 그쳤다. 흥국생명이 정관장에 발목을 잡힌 덕분에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지만, 승점 차는 2점으로 격차가 좁다. 현대건설은 우승이 아닌 '1위의 아픔'만 두 번이나 있는 팀이다. 현대건설은 2019~20시즌과 2021~22시즌 모두 압도적인 전력으로 정규시즌 1위를 달렸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면서 봄배구는 물론 우승 타이틀도 얻지 못했다. 현재 현대건설의 우승 역사는 2015~16시즌에 멈춰있다. 정규리그까지 석권한 통합우승은 더 거슬러 올라간 2010~11시즌이 마지막이다.모처럼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선 6라운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3월 12일 흥국생명전까지 GS칼텍스-정관장-한국도로공사-IBK기업은행을 차례로 상대하는데, 흥국생명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선 매 경기 승점 3이 필요하다. 다만 3위 싸움 중인 정관장과 GS칼텍스가 상승세라 까다롭다. 6라운드 첫 경기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킨 GS는 1승 뿐이지만 상승세다. 리베로 안혜진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새 아시안쿼터 선수 다린 핀수완(태국·등록명 다린)도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차상현 GS 감독도 "모처럼 편하게 경기를 지켜봤다"라고 말할 정도. GS도 2020~21시즌 통합우승 이후 3시즌 만의 봄배구 진출을 노린다. 5연승 중인 3위 정관장(승점 56)을 부지런히 쫓아가기 위해선 GS도 승점 3이 절실하다. 상승세 전력에 봄배구 진출의 절실함까지 갖춰 현대건설을 끈질기게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윤승재 기자 2024.02.28 11:04
배구

'수비 요정'으로 돌아온 고예림...현건 막판 징크스 지운다

여자 프로배구 고예림(30)이 빼어난 수비 능력을 발휘하며 위기에 빠진 현대건설의 반등을 이끌었다. 4라운드까지 승점 58(19승 5패)을 쌓으며 V리그 여자부 1위를 독주하던 현대건설은 5라운드 주춤했다. 4일 정관장전에서 세트 스코어 2-3로 패했고, 12일 치른 2위 흥국생명과 맞대결에선 0-3으로 완패하며 승점 3 차이 추격을 허용했다. 20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승리한 흥국생명에게 결국 1위를 내줬다. 현대건설이 흔들린 이유는 그동안 리베로 김연견과 함께 서브 리시브를 양분하던 외국인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위파위 시통이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위파위는 올 시즌 리시브 효율 39.62%, 세트당 디그(상대 스파이크를 받아내는 수비) 3.541개를 기록하며 현대건설 수비의 '살림꾼' 역할을 해준 선수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12일 흥국생명전에서 위파위가 하던 임무를 다른 레프트 정지윤과 김주향에게 맡겼지만, 이들의 서브 리시브는 크게 흔들렸고, 팀 공격까지 악영향을 미쳤다. 현대건설은 악재를 안고나선 하위팀 한국도로공사와의 17일 경기에서도 고전 끝에 2-3로 간신히 이겼다. 흥국생명에 1위를 내준 채 치른 22일 IBK기업은행전은 올 시즌 현대건설에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고예림이 '단비'같은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해 4월 양쪽 무릎 수술을 받고 긴 공백기를 가졌던 고예림은 4라운드 1차전에서 복귀했지만,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그동안 주로 교체 선수로 나섰다. 이날 기업은행전에선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고, 5세트까지 풀타임을 소화했다. 무엇보다 수비 기여도가 높았다. 고예림은 팀 내 가장 많은 서브 리시브(28개)를 기록했다. 위파위의 시즌 평균보다 높은 리시브 효율(42.86%)를 남겼다. 디그도 총 13번 시도해 12번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기업은행전에서 3-2로 승리, 다시 1위를 되찾았다. 고예림은 교체 투입된 17일 도로공사전 5세트 듀스 승부에서도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14-14에서 김연견이 디그해 살린 공을 불안한 자세에서 토스해 정지윤의 득점에 기여했고, 이어진 상황에서는 배유나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는 블로킹 어시스트를 해냈다. 고예림은 이전부터 수비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로 인정받았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개막 15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지만, 외국인 선수였던 야스민 베다르트가 부상을 당한 4라운드 이후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지며 흥국생명에 정규리그 1위를 내줬다. 2021~22시즌엔 5라운드까지 승점 82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지만 코로나 팬데믹 탓에 리그가 조기 종료되며 통합 우승에 도전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도 주축 선수 부상이라는 악재가 생겼다. 하지만 고예림이 수비력 보강에 기여하며 정규리그 막판 흔들리던 안 좋은 징크스를 지우고 있다. 고예림은 "부상 탓에 무릎을 굽히고 펴는 것조차 힘든 시기가 있었다. 앞만 보고 재활 치료를 받았고,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이겨낼 수 있었다"라고 돌아보며 "우리는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을 치른 경험이 많다. 각자 맡은 몫을 잘 해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남은 정규시즌 필승 의지를 전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7 07:30
해외축구

‘화해 모드’ 이강인, 소속팀선 다시 주전 경쟁…“뎀벨레가 나설 것”

최근 논란을 풀어낸 이강인이 다시 소속팀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에 나선다. 지난 경기에서의 부진 탓에, 현지에선 이강인 대신 우스만 뎀벨레의 출전을 점쳤다. 이강인의 PSG는 오는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렌과 2023~24 리그1 23라운드 홈경기에서 격돌한다. 리그 1위 PSG(승점 53)와 7위 렌(승점 34)의 대결이다. PSG는 최근 공식전 5연승이자, 18경기 무패(14승 4무) 행진을 질주하고 있다. 렌은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2강에서 탈락했지만, 리그에선 6연승을 달리는 등 상승세다. 앞선 맞대결에선 PSG가 3-1로 이겼다.한편 축구 팬들의 시선은 이강인의 출전 여부로 향한다. 그는 지난주 손흥민과의 다툼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며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른바 ‘탁구 게이트’의 원인으로 주목받는 등 마음고생을 한 이강인이다. 하지만 지난 21일 손흥민과 이강인은 직접 만나 오해를 풀었고, 함께 있는 사진을 게시하는 등 사건이 일단락된 분위기다. 특히 이강인은 2차 사과문을 게시하는 등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이어 손흥민은 “(이)강인 선수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립니다”면서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들 중에 대표팀내 편가르기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며 우리는 늘 한 팀으로 한 곳만을 바라보려 노력해 왔습니다. 축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앞으로 저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이 계기로 더 성장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후 두 선수 모두 마음을 다잡고 소속팀으로 돌아와 훈련에 매진하는 등 주말 출전을 노리고 있다.한편 프랑스 현지 매체는 이강인의 선발 제외를 전망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24일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지난주 낭트전과 비슷한 라인업을 꾸릴 것 같다. 벤치에 앉았던 킬리안 음바페가 주장 완장을 찰 것”이라면서 “직전 경기에서 자리를 양보했던 뎀벨레와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윙으로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는 지난 낭트전 이강인의 활약이 반영된 전망으로 풀이된다. 이강인은 지난 18일 낭트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61분만을 소화한 뒤 임무를 마쳤다. 기록상으로는 무난한 활약이었지만,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종종 시간을 낭비하며 플레이했다.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를 노렸지만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면서 “뎀벨레는 오른쪽에서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며 분명한 차이를 만들었다”라는 비교를 남기기도 했다.이와 별개로 엔리케 감독은 렌전을 앞두고 동기부여와 경쟁을 언급하기도 했다. PSG 홈페이지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포지션당 2명의 선수를 보유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경쟁과 라이벌이 필요하다.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노력한다”라고 전했다. 김우중 기자 2024.02.25 08:48
프로농구

[IS 잠실] 김주성 감독 "선수들 체력 문제 되짚겠다" 김효범 대행 "한 명이 미쳐줬으면"

"선수들의 체력 문제를 되짚어야 할 시점이다."(김주성 원주 DB 감독)"한 명이 미쳐주길 바란다."(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대행)프로농구 부동의 1위 DB와 최하위 삼성은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자웅을 겨룬다. DB는 최근 삼성전에서 무려 5연승을 달리고 있다. 다만 최근 2연패로 선두 사수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 물론 9연패에 빠진 삼성이 더 급한 처지다.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주성 DB 감독은 "상대가 누구냐가 문제가 아니다. 최근 팀이 체력적인 부분에서 떨어져 있는 게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수들의 휴식, 훈련에서의 체력적 안배를 되짚고 넘어가야 할 시점"이라며 "게임 타임 조절하거나 훈련 대신 휴식을 주기도 한다. 선수들에게 어떤 부분이 힘든지 들으면서 맞춰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시즌 초 DB의 선두 질주를 이끈 디드릭 로슨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1쿼터 평균 24.4점을 내고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그는 2, 3라운드 모두 평균 20점 이상을 냈으나 4라운드 들어 평균 17.6점으로 조금 주춤하다. 김주성 감독은 "아무래도 체력 문제도 있는 것 같다. 사람이다 보니 50경기 이상을 1라운드처럼 뛸 수는 없다. 그런 부분을 배려해준다고 해줬는데, 조금 더 신경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물론 주전 선수들이 30분 이상 뛰고 있다. 주전 선수라면 그래야 한다는 생각은 있다. 그래도 최근 더 많이 뛴 것도 사실이다. 내가 더 신경써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DB는 선두를 유지 중이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패했다. 페이스가 좋다고 보긴 어려우나 2위 서울 SK와 4경기를 유지하며 1위를 사수 중이다. 김주성 감독은 "지금 10개 팀들이 모두 힘든 시기다. 우리뿐 아니라 어느 팀이든 외국인 선수, 국내 선수들이 잔부상과 체력 문제에 부딪힌다. 우리도 그 문제가 있다"며 "5라운드 들어 수비 전술, 공격 전술,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에 5라운드 운영이 달렸다. 수비, 공격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매만지고자 한다"고 전했다.1위 사수를 위한 과제를 묻자 그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리바운드다. 수비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점수를 줄 수는 있지만, 리바운드로 점수를 내주다 보니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더 힘든 것 같다"고 했다. 대부분의 지표에서 선두 싸움을 벌이는 DB지만, 리바운드는 경기당 평균 35.8개로 7위에 그친다. 김 감독은 "리바운드를 잡았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막판 리바운드를 뺏겨서 내준 경기가 꽤 있었다"며 "아무래도 로슨이 정통 센터가 아니다. 상대 정통 센터를 막는 부분에서 밀리는 부분들이 있다. 그 부분들을 국내 선수들이 도와주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정신력이라고 할 수만은 없지만, 스포츠에서 정신력과 기술은 연결되는 것이지 않나. 조금 더 집중해준다면 조금 덜 뺏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은 최근 팀 9연패, DB전 5연패 탈출을 노린다. 김 대행은 "직전 DB전과 비슷한 패턴으로 수비 전술을 준비했다. 오늘은 아반 나바가 선발로 나간다. 경기력 좋은 선수들로 철저하게 계산했다. 어려운 상황이니, 훈련 포함해 경기력에서 나은 선수들을 출전시킨다"고 했다.그는 나바에 대해 "수비적인 부분에서 박스 아웃, 리바운드는 기본적으로 얘기했다. 돌파보다는 슛을 많이 쏴 달라고 했다. 선수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지만, 반대로 선수에게는 기회기도 하다. 잘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앞선 맞대결과 같은 전술로 가는 이유가 있다. 삼성은 지난 6일 맞대결에서 패했으나 1라운드는 26-19로 앞섰다. 경기 중 이원석, 이정현의 부상 등으로 흐름을 내주고 역전패했으나 가능성을 보였다. 김 대행은 "당시 이원석의 코가 부러졌다. 리드를 잡고 있었는데 이정현이 무릎 부상으로 나갔다. 경기 종료 3분을 남겨놓고 이스마엘 레인에게 쥐가 났다. 그때 전술 부분은 유지하고, 코피 코번이 돌아왔으니 그에게 맞게 준비했다"고 전했다.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코번의 활약도 필요하다. 김효범 대행은 "코번이 부상을 당하고 나서 3주 동안 거의 훈련을 하지 않았다. 상체 훈련이나 다리를 조금이라도 쓰는 일이 없도록 쉬게 했다. 어쩔 수 없었다. 미국에 있는 코번 주치의, 개인 트레이너가 휴식을 권장했다"며 "체력이 관건이다. 체력이 좋은 날에는 에너지 레벨이 높다. 그에 따라 경기력 기복이 많이 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전력 상 최하위 탈출이 어렵다고는 해도 9연패의 충격은 크다. 김 대행은 "선수들과 미팅하면서 달력을 봤더니 11월 말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승리를 제외하면 홈 경기를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충격적"이라며 "홈 팬들 앞에서 연패를 끊어 자존심을 지켜보자고 했다"고 말했다.DB전 전술의 키 포인트는 속공 수비다. 김효범 대행은 "DB는 속공 1위 팀이다. 주 득점원들이 이선 알바노, 로슨, 강상재, 김종규 선수를 제어하는 게 주 목적이지 않을까 싶다"며 "속공 수비도 수비지만,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났을 때 넣어줘야 비등하게 갈 거다. 수비도 공격도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속공 제어에 대해서는 "지난 DB전에서도 스리 백으로 나갔다. 당시 속공 실점이 2회뿐이었다. 그때 영상을 선수들에게 보여주면서 오늘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각인시켰다"고 했다.김 대행은 마지막으로 "오늘은 선수 한 명이 미쳐 줬으면 좋겠다. 무아지경으로 공수 다 에너지를 냈으면 한다"며 "3쿼터, 4쿼터 어수선하거나 느슨할 수 있을 때 사이드에서, 똑같이 독려해주고 할 거다. 다만 선수 중 한 명이 미쳐서 경기를 끌고 가는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3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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